프로젝트 : 이로의 구상
- 백수호
- 2025년 5월 26일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5년 6월 21일
우리는 어떻게 시작했을까요?
MCN과 계약이 끝난 스트리머들은 어떻게 될까요?
예를들어, 스트리머 '한동숙'님이 MCN '카론 크리에이티브'와의 계약이 끝난다면 한동숙님은 새로운 MCN을 찾거나, 아니면 소속사 없이도 꾸준히 방송을 진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버튜버는 어떨까요. 소속사의 지원을 받아 데뷔한 버튜버는 계약 만료와 동시에 새로운 아바타와 새 채널을 만들어 기존 정체성을 버리고, 새로운 캐릭터로 데뷔해야 합니다. 방송에 활용되는 IP가 전부 회사의 자산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가상의 캐릭터를 활용해 방송을 진행하는 버츄얼 크리에이터에겐 더욱 크게 다가오는 압박이 아닐 수 없습니다.
스트리머의 인기는, 채널을 성장시키기 위한 크리에이터의 노력과 시간이 합쳐진 결과물입니다. 그 가치를 자산으로 인정하고, IP를 크리에이터에게 양도하자는 것이 나브로 스튜디오의 철학이자 '프로젝트 : 이로'를 시작하게 된 계기입니다.
철학을 알리는 기간, 6개월
홍보용 포스터에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즉시 졸업'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되어 있었는데요. 해당 내용으로 많은 질문을 받기도 하고, 실제로 설명이 부족했던 부분이 확실히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은, 이 글을 쓰게 된 가장 큰 원인이 부가 설명을 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보셔도 무방합니다.
프로젝트 : 이로는 6개월간 이로가 목표 구독자를 달성하지 못하면 계약 유지에 대한 옵션(선택권)이 이로에게 돌아가는 구조입니다. 그렇기에 목표 구독자를 달성해도 무조건 계약이 유지되는 것은 아닙니다. 소속사의 판단으로 계약이 해지되고, 졸업을 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걸 바라는 관계자는 아무도 없겠죠. 저희는 끝까지 함께 할 겁니다.
반대로, 목표 구독자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이로가 회사에 남고 싶다면 남은 계약 기간은 유지됩니다. 다만, 그런 판단을 내려준 이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조금 더 크리에이터에게 유리하게 계약이 수정될 겁니다.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결국 이로는 언젠가 회사를 떠날 때 모든 IP를 가진 채로 해지가 됩니다. 그때가 되면 이로는 '방송 졸업합니다'가 아닌, '소속 MCN을 떠나게 되었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죠.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가장 빠른 소요기간이 6개월이라니. 어떻게든 나브로의 철학을 알리기 위한 극단적인 프로젝트가 아닐 수가 없습니다.
단기적으로 바라본다면, 이 프로젝트는 절대적으로 나브로 스튜디오에게 손해로 돌아올 것입니다. 하지만 저와 회사는 이것이 일종의 제약이라고 생각하고 임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이로 본인보다도 더 간절한 마음으로 채널을 운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게든 이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누구보다 부단히 노력할 겁니다. 기존의 방식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새로움에 도전하고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투자할 것입니다. 저흰 말뿐인 맹세보다 행동으로 보여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드는 것에 집중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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